[인사이드]이건희회장 장남 재용씨,주식투자로 1천억챙겨

  • 입력 1998년 3월 19일 18시 28분


삼성그룹 이건희(李健熙)회장의 장남 재용(在鎔)씨 손은 「마이다스의 손」.

이말은 여의도 증권가에서 재용씨가 손대는 삼성 계열사 주식마다 주가가 급등하는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그동안 재용씨가 주식투자를 통해 벌어들인 돈은 18일 현재 모두 1천억원(평가차익포함)이 훨씬 넘는다. 그가 30만주(20.8%) 가량 보유하고 있는 제일기획은 지난 3일 상장 이후 17일까지 13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에 앞서 그는 에스원주식을 상장 전 1만9천원에 12만주를 인수, 96년초 상장 후 주가가 17만6천∼30만4천원을 기록할 때 모두 처분해 2백91억원의 차익을 남겼다.

또 작년초 삼성엔지니어링 주식을 처분해 2백50억원을 벌어들였고 주당 5만원에 인수한 삼성전자주도 최근 반도체가격 상승에 힘입어 8만원선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처럼 그가 손대는 주식마다 급등하자 ‘그의 주식은 특별관리된다’는 소문과 함께 일부 객장에선 재용씨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무조건 사고 보자는 말까지 나돌고 있는 실정. 반대로 재용씨가 주식을 처분했다는 소문이 돌면 무조건 매각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것. 공교롭게도 에스원과 삼성엔지니어링 등 재용씨가 처분한 주식은 처분이후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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