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1,2위를 차지, 4강전으로 직행한 현대다이냇과 LG세이커스도 힘의 비축만 자랑할 수는 없다. 열흘 이상 노는 바람에 경기감각을 되찾는 것이 과제다. 과연 결승전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 이상민 묶어야 승산 ▼
◇현대―동양
‘꽤와 힘의 대결.’ 이상민을 축으로 하는 현대가 ‘여우’라면 전희철 김병철 그레이를 앞세운 동양은 ‘코뿔소’. 동양은 힘의 우위가 자랑거리였지만 나래와의 준준결승에서 진을 뺐기 때문에 걱정이 태산.
이 경기의 열쇠는 의외로 간단하다. 현대 공격의 축인 이상민을 묶을 수 있으면 동양이, 그렇지 못하면 현대가 결승 티켓을 따게 된다. 이상민을 잡으면 현대 특유의 속공을 차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동양은 정규리그에서 현대에 1승4패로 절대 열세.
현대가 첫 판을 이기면 숨이 짧은 승부, 동양이 이기면 최종전까지 가리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 ‘창과 방패’의 대결 ▼
◇LG―기아
‘창과 방패의 대결.’ 허재 강동희 김영만을 앞세운 기아가 최강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창이라면 수비농구가 트레이드마크인 LG는 방패다. 정규리그에선 LG가 3승2패로 우위.
관건은 박재헌 보이킨스가 지키는 LG의 골밑을 기아가 돌파할 수 있느냐는 점. 허재 강동희의 외곽공격라인이 LG 박규현 김태진의 그림자 수비를 어떻게 뿌리치느냐도 중요하다.
기아는 단기전, LG는 장기전이 목표. 따라서 첫 게임의 승패를 보면 준결승 전체의 기상도를 그릴 수 있을 듯.
〈최화경기자〉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