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아디다스코리아컵]10인감독 『우승은 우리것』

  • 입력 1998년 3월 19일 20시 09분


니폼니시감독
니폼니시감독
“우승을 향해 달려라.”

21일 아디다스코리아컵대회를 시작으로 막을 올리는 98프로축구.

겨울내내 강훈련으로 전력을 다진 10개 구단의 사령탑들은 “우승은 우리 것”이라며 자신에 찬 출사표를 던졌다.

올 시즌 프로축구 사령탑은 지난해와 변동이 없다. 하지만 올해로 계약이 만료되는 감독이 6명이 나 돼 우승을 향한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울 전망.

특히 니폼니시 부천SK 감독(55)과 레네 천안일화 감독(51), 두 이방인 지도자의 각오는 남다르다.

90이탈리아월드컵에서 카메룬을 8강에 올려놓았던 러시아 출신의 니폼니시감독이나 벨기에 출신의 레네감독 모두 최고의 감독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한국에 왔으나 아직 정상 정복의 기쁨은 맛보지 못한 것.

지난시즌 윤정환 김기동 조정현 박성철 등 주전들이 부상으로 모두 빠지는 바람에 특유의 용병술을 발휘하지 못했던 니폼니시감독은 부상자들이 모두 복귀한 올해야말로 우승을 장담하고 있다.

또 ‘자율축구’의 기치 아래 동계훈련기간중 선수들의 개인 전술 능력을 집중 배양시킨 레네감독도 “초반부터 기세를 올리겠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지난시즌 3관왕 부산 대우의 이차만감독(48)은 ‘공격의 핵’ 마니치를 일본으로 보내 공격력이 떨어졌지만 샤샤, 루이, 투레 등 ‘용병 트리오’와 김주성 정재권을 앞세워 정상 고수를 다짐하고 있다.

지난해 21경기 무승이라는 참담한 성적을 올렸던 박병주 안양LG 감독(56)은 월드컵대표 이상헌과 김귀화 등을 보강해 ‘권토중래’를 노리고 있다.

이밖에 김호 수원삼성 감독(54)과 김기복 대전시티즌 감독(54) 등 50대의 노련한 지도자들과 고재욱 울산현대 감독(47)을 비롯, 허정무 전남드래곤즈 감독(45) 박성화 포항스틸러스 감독(43) 최만희 전북다이노스 감독(42) 등 40대 감독들의 지략 대결도 관심거리.

한편 19일 현재 고재욱감독과 최만희감독이 연봉 계약을 맺지 못한 가운데 니폼니시감독과 레네감독이 연봉 12만달러(약 1억8천만원)로 최고액이며 허정무감독 1억원, 김호 이차만감독 8천4백만원, 박성화감독 7천2백만원, 박병주 김기복감독 7천만원 등이다.

〈권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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