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으로 보는 세상]눈동자만으로 신분확인 『끝』

  • 입력 1998년 3월 19일 20시 09분


‘건강한 눈동자만으로 신분확인 끝.’

예금통장이나 신용카드가 필요없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에 나오는 공상과학이 아니다. 미국을 비롯, 전세계 4백개의 현금자동인출기(ATM)에 ‘눈동자인식 시스템’이 선보인다. 다음달 1일 영국계 신용대출회사 네이션와이드가 이 시스템을 처음 도입한다. 시티뱅크도 올 여름 미국의 주요 도시에 설치할 계획이다.

눈동자는 2백50개의 주름과 색깔을 담고 있어 지문(指紋)이나 성문(聲紋)보다 풍부한 개인의 특성을 나타내 정교하게 신원을 확인하는데 활용하게 된 것이다.

통장을 개설할 때 비밀번호 대신 눈동자를 촬영, 컴퓨터에 등록하면 나중에 현금인출시 같은 눈동자임을 확인하는데 불과 2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시티뱅크측은 개인 비밀번호의 도용 또는 분실로 인해 예금자나 은행이 입고 있는 연간 1억5천만 달러의 손실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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