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광안리 사람들」,22일 갈매기 환송제

  • 입력 1998년 3월 21일 11시 39분


‘광안리 해변을 가꾸는 사람들’은 22일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백사장에서 ‘갈매기 환송제’를 갖는다.

이 환송제는 7년째 갈매기 모이주기운동을 펼쳐온 부산대 오건환교수(57)와 사진작가 배정선씨(38·여), 생선찌꺼기를 마련해준 인근 민락동 횟집 주민 등 1백여명이 최근 갈매기떼가 시베리아 인근의 베링해 등지로 떠날 채비를 하자 마련한 것.

환송제에는 나래연 날리기와 ‘갈매기의 꿈’을 주제로 한 모래조각전 사진전 갈매기족보전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92년 환경보호 차원에서 시작된 이들의 ‘갈매기 사랑’은 이제 광안리해수욕장 ‘건전공간 만들기운동’으로 바뀌었다.

이들이 매일 오전 6∼7시경 백사장에 나와 생선찌꺼기를 뿌리자 갈매기들이 날아들면서 점차 광안리 일대가 철새의 보금자리겸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자리잡았다.

현재 이곳에 모이는 큰재갈매기 붉은부리갈매기 괭이갈매기 등 5천마리 이상의 철새들은 이달말경 독도나 베링해 중앙아시아 쪽으로 날아갔다가 다시 11월경 돌아온다.

반면 1년내내 이곳에 머무는 텃새인 ‘부산갈매기’는 소수에 불과하다.

이 단체회원들은 앞으로 갈매기의 이동경로 및 분포, 생태변화 등을 관찰해 연구보고서를 만들 계획이다. 510―2656

〈부산〓조용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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