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이재웅 「금융시장론」,외환위기 실상 해부

  • 입력 1998년 3월 23일 09시 03분


“IMF라면 초등학생도 아는 단어가 됐지만 그것의 실체는 무엇이며 국제 금융시장에서 어떤 결과로 생겨났는지 이해하는 사람이 드뭅니다. IMF의 본질을바로알고대처하자는 뜻에서 책을 썼습니다.”

이재웅(李在雄)고려종합경제연구소장이 국제금융 이론서 ‘IMF시대의 국제금융시장론’(법문사)을 펴냈다. 5백50여쪽 분량의 책에는 동남아 외환위기의 실상과 우리나라 환율제도의 개선방향, 기업윤리 제고 방안 등이 주요 내용으로 담겼다.

“동아시아 외환위기는 홍콩의 영국자본이 철수하면서 이를 중국과 미국이 대체하는 과정에서 세력각축의 결과로 생겨났습니다.” 그는 국제 역학관계 속에서 사태의 본질을 파악할 때 올바른 대처방안이 나올 수 있다고 강조한다. 외환위기 극복을 위해 △환율제도 개선 △금융제도 개혁 △기업 윤리성 제고 등 세가지 과제가 중요하다고 덧붙인다.

“적어도 달러화에 대해서는 연초 또는 매분기초에 수치목표를 제시해 환투기를 막아야 합니다. 금융제도가 개선되지 않으면 통일도 불가능합니다. 막대한 통일비용의 조달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이지요.”

그는 기업 차원에서도 사외이사제 등으로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는 노력과 결합재무제표 도입을 통한 투명성 확보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유윤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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