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서홍관／권영해씨 自害，동정여론 유발 안될말

권영해 전안기부장의 할복자살 기도 소식을 듣고 놀랍기도 하고 의문스럽기도 하다. 첫째 의문점은 그가 정말로 죽을 생각을 했느냐는 점이다. 실제로 자살할 의도가 있었다면 보다 치명적인 동맥절단등을 택했을 것이다. 그렇지 않은 점으로 미루어 그는 일종의 시위효과를 노린 듯하다.

둘째 의문점은 왜 그가 자살기도를 했느냐는 것이다. 자신의 정치적인 입지를 위해 야당 대통령 후보를 음해하는 과정에서 어떤 참담함을 느꼈기 때문일까.만약 그런 부끄러움 때문에 하늘을 우러러 볼 수 없어 자살하려 했다면 지금이라도 국민앞에 모든 것을 털어놓고 수사에 적극 협조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가 자해를 통해 국민의 동정심을 유발하고 북풍수사에 혼선을 초래할 의도를 갖고 있었다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

서홍관(서울 서초구 잠원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