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장애인 구직 갈수록 「별따기」

  • 입력 1998년 3월 24일 09시 43분


“장애도 서러운데 일자리는 더 멀어지고….

IMF한파 이후 장애인이 일자리를 찾기가 더욱 힘들어지고 있다.

광주 전남지역에서 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주기 위해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에 구인신청을 한 업체는 23일 현재 여덟곳에 20명. 이는 지난해 같은 시점의 44곳 1백24명에 비해 20%에도 못미치는 것이다.

반면 고용촉진공단에 구직신청을 한 광주 전남지역 장애인은 지난해 68명에서 올해는 76명으로 11.7% 늘었다.

그러나 장애인을 의무적으로 2% 이상 고용해야 하는 3백인 이상 상시고용업체마저 이 법적 의무를 지키지 않고 있다.

장애인고용촉진공단 광주사무소에 따르면 광주시내 대상업체 39곳 가운데 장애인의무고용비율(총정원대비)을 지키고 있는 업체는 세곳 뿐이다.

특히 금동조명 가든백화점 현대교통 금호생명 한남투신 삼능건설 남양건설 송촌건설 등 여덟곳은 장애인을 단 한명도 고용하지 않고 있다.

장애인고용에 앞장서야 할 광주시의 경우도 의무고용인원 84명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41명만이 근무하고 있다.

광주시의회 정태성(丁太聲)의원은 “기업들이 장애인을 고용하지 않고 그 대신 부담금을 물겠다는 것은 최소한의 기업윤리마저 저버린 처사”라고 지적했다.

〈광주〓김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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