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밤 10시 대구 수성구 지산동 C레스토랑에 40대 남자가 들어와 방향제 세트를 꺼내 놓고 구입할 것을 강요했다.
주인 김모씨(50·여)는 손님이 없는데다 여종업원 2명만 있어 불안한 마음에 거절하지 못하고 시중에서 3천∼5천원 정도면 살 수 있는 방향제세트를 1만원에 구입했다.
김씨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불쑥불쑥 찾아와 물건을 강매하는 사람들이 지난 연말부터 늘기 시작, 요즘은 같은 사람이 하루 두번씩 방문하기도 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말했다.
또 남구 대명동 일대 식당과 유흥업소 등에도 30,40대 남자들이 찾아와 볼펜세트와 양초, 비누세트, 주방용품 등을 시중가보다 2∼3배 높은 가격에 사라고 강요하고 있다.
업소 주인들은 “물건을 강제로 파는 사람들은 물론 노골적으로 푼돈을 요구하는 사람도 많다”며 “2천∼3천원에서 많게는 1만원씩 주지 않으면 가지 않는다며 배짱까지 부린다”고 대책을 호소했다.
〈대구〓정용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