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이야기/29일]봄바람에 묻어오는 남녘 벚꽃내음

  • 입력 1998년 3월 28일 19시 50분


올해는 봄이 일찍 찾아온 만큼 꽃소식도 빠르다. 개나리와 진달래는 이미 전국에 활짝 피었다. 벚꽃의 개화전선도 봄바람을 타고 꾸준히 북상중. 남부지방에서는 ‘군항제’를 비롯해 꽃놀이 행사가 한창이다. 4월 초순이면 서울에서도 벚꽃구경을 할 수 있을 듯.

벚꽃의 북상속도는 얼마나 될까. 제주도에서 처음 꽃이 피면 보통 20일 뒤에 서울에서 개화한다. 제주도에서 서울까지의 직선거리는 약 4백40㎞. 벚꽃의 개화전선은 하루에 약 22㎞, 한 시간에 약 9백m. 걸음마를 배우는 아이처럼 북쪽을 향해 아장아장 걸어오는 셈. 전국에 구름 조금. 아침에는 안개끼는 곳이 많겠다. 최저 7∼11도, 최고 19∼24도. 어제부터 시작된 ‘봄의 불청객’ 황사현상이 이틀째 이어지겠다.

〈홍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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