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이영희/「앵벌이 조직」진상 낱낱이 밝혀야

  • 입력 1998년 3월 30일 08시 40분


앵벌이 조직으로 팔려가는 갓난아기가 있다는 사실은 인간의 본성이 무엇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마저 일게 한다.

고등교육을 받은 의사 신분으로 갓 태어난 아기를 돈을 받고 팔았다는 것을 도대체 누가 믿을 수 있을까. 또 그런 갓난아기를 사다 소품처럼 길거리를 끌고다니면서 앵벌이로 키우다 길거리로 내몬 사람들이 있다는 것도 상상하기 어렵다.

누구도 원하지 않았던 생명이라 해서 자기의 의사와 무관하게 그런 구렁텅이로 내몰아도 아무런 죄책감이 없었던 것인가.

이번 동아일보 보도를 계기로 갓난아기의 매매 및 앵벌이 조직 실태에 대한 진상이 낱낱이 밝혀지기를 바란다. 그래서 우리 사회의 어둡고 썩은 부위가 백일하에 드러나고 우리 모두 그 치유를 위해 힘을 모을 수 있었으면 한다.

이영희(광주 광산구 신창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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