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사람 그일/31일]정지용 김기림 작품 해금

  • 입력 1998년 3월 30일 19시 58분


‘흙에서 자란 내 마음/파아란 하늘 빛이 그리워/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러/함초롬 휘적시던 곳/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정지용의 ‘향수’중),

‘아무도 그에게 수심(水深)을 알려준 일이 없기에/한 나비는 도무지 바다가 무섭지 않다/…/3월달 바다가 꽃피지 않아 서글픈/나비 허리에 새파란 초승달이 시리다’(김기림의 ‘바다와 나비’ 중).

1988년 오늘 납북 시인 정지용 김기림의 작품이 해금됐다. 한글의 아름다움을 살린 이들의 작품이 반세기만에 다시 빛을 본 날.

분단의 아픔을 극복하려는 또 하나의 움직임. 91년 오늘 일본 도쿄 산토리홀에서 남북화합음악제 ‘한겨레의 울림’이 열렸다.

1970년엔 일본 적군파 소속 대학생들이 일본 JAL 여객기 요도호를 납치, 김포공항에 비상착륙.

〈이광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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