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철의 원포인트]피치샷땐 그립 견고히 잡아야

  • 입력 1998년 3월 30일 19시 59분


네가지 어프로치샷중 그린주변의 지형에 영향을 덜 받는 샷이 피치샷.

거리는 35∼80야드 사이가 적당하고 사용하는 클럽은 피칭웨지와 샌드웨지, 어프로치웨지(P/S) 등 세가지. 볼의 위치는 스탠스 중앙에 놓고 체중은 6대4의 비율로 왼쪽에 더 싣는다.

피칭웨지는 리딩에지가 날카롭기 때문에 볼밑을 파고 들어가기가 쉬워 라이가 나빠도 괜찮지만 샌드웨지나 P/S는 클럽헤드의 바운스가 두껍기 때문에 볼밑에 공간이 있어야 성공률이 높다. 피치샷의 핵심은 그립의 견고함과 손목의 유연성. 그립을 견고하게 잡으라는 것은 어드레스 상태부터 그립을 꽉 움켜잡으라는 것이 아니다. 클럽헤드가 뒤틀리지 않도록 임팩트 순간에만 그립을 견고하게 잡아야 한다.

백스윙시 손목을 약간 빠르게 사용하여 클럽헤드의 궤도를 약간 가파르게 하되 왼쪽어깨가 지나치게 내려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왼쪽어깨가 내려갈수록 클럽이 땅에 박히거나 반사적으로 퍼올리는 듯한 샷이 돼 거리감을 상실케 되기 때문이다.

또 백스윙→다운스윙→팔로스루에 걸쳐서 급작스러운 힘을 가하지 말고 가볍고 침착하게 샷을 마무리해야 한다. 피치샷은 거리가 문제가 아니고 방향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임팩트의 정확성이 관건이다.

한편 볼의 라이가 좋을 때는 클럽페이스를 10∼15도 정도 오픈, 볼을 높이 띄워 핀을 직접 공략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바람직하다.

클럽페이스를 열면 자연히 로프트가 2∼3도 많아지므로 의도적으로 높이 띄우려하지 말아야 한다.

권오철〈프로골퍼〉

〈지난 1년여간 본보에 연재해온 ‘권오철의 원포인트’는 ‘피치샷(41)을’끝으로 마침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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