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KBS「야망의 전설」서 특수공작원 변신 최수종

  • 입력 1998년 3월 31일 08시 36분


중형을 선고받고 출소 후 대북(對北)특수공작원으로 발탁돼 특명을 수행하는 일급 전사. 최근 장안을 떠들썩하게 한 ‘흑금성’을 연상시키는 캐릭터를 ‘만년소년’ 최수종이 맡는다.

60,70년대 격변의 소용돌이 속에서 조직폭력배 출신의 이정태 역이다. 5·16 쿠데타의 주역으로 권력의 핵심에 자리잡은 형(유동근)의 도움으로 대북특수공작원에 발탁돼 사선을 넘나드는 파란만장한 인생을 그리게 된다.

“꼭 해보고 싶었던 역할이었습니다. 이런 배역이 있을 때마다 최민수씨 등이 캐스팅될 때 가끔 속이 상하기도 했죠. 평소 운동으로 단련된 몸을 이제야 제대로 한번 써보겠군요.”

최수종은 이전과는 판이한 모습을 선보이려 두달여전부터 강도높은 ‘몸만들기’에 들어간 상태.

“평소에도 보디빌딩과 축구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야망의 전설’에 출연을 결정하고서는 시간날 때마다 대방동에 있는 무술도장에서 특공무술도 익히고 있죠. 2달만에 체중이 4㎏이나 줄었습니다.”

역할이 이전보다 ‘험악’해졌으나 최수종 특유의 소년다운 캐릭터는 드라마 속에 간간이 배어있다. 공작요원활동 중 숱한 죽음의 위기를 넘기면서도 은혜(염정아)라는 여인에 대한 사랑을 잃지 않는 것.

〈이승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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