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이인구/소액 학습지 과외치부 지나치다

  • 입력 1998년 4월 26일 20시 24분


과중한 사교육비 문제가 또다시 불거지면서 고액과외에 대한 근절책이 대두하고 있다. 그러나 과외금지 문제가 비현실적으로 논의되는 측면이 있는 것도 간과할 수 없다.물론 기십 기백만원씩 지불되는 고액과외는 근절해야 마땅하다. 하지만 3만원 정도의 소액을 주고 어린 자녀들의 실력을 올려 주려는 서민들의 저렴한 학습지 구독까지 과외로 치부하는 것은 지나친 조치가 아닐까.

극히 짧은 시간의 방문 개인지도까지 못하게 한다면 대다수 학생들의 실력퇴보를 권장하는 결과만 초래할 뿐이고 사교육비 문제의 본질을 비켜가는 것이다.더구나 IMF시대에 하루 1만여명의 실업자가 쏟아져 나온다는데 전국 5만여명의 학습지 교육 교사들을 실직자로 몰아넣는다면 도대체 무엇이 정책이고 대책이란 말인가.

이인구(대구 수성구 지산동 지산3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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