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에 이은 한국여자골프의 ‘새로운 희망’ 박희정(18).
그가 지난달 24일 프로테스트에서 수석합격한 것은 사실상 예견됐던 일. 그는 이미 지난해 9월 97필라여자오픈에서 ‘프로실력’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호주에서 3년반 동안 골프를 배운 소녀 정도로만 알려졌으나 우승자 김미현에게 불과 1타 뒤진 성적(4언더파 2백12타)으로 단독2위를 차지한 것.
특히 최종 3라운드에서 기록한 6언더파 66타는 지난해 국내여자오픈대회 한 라운드 최저타수기록.
골프계에서는 그를 ‘제2의 박세리’로 꼽는데 주저함이 없다.
1m65, 70㎏에서 뿜어나오는 평균 2백50야드의 드라이버샷은 박세리에 버금가는 것.
특히 그의 아이언샷은 남자프로들도 쉽지 않은 로브샷과 펀치샷도 자유자재로 구사할 정도.
그는 94년 서울 번동중 2학년을 마치고 호주로 골프유학을 떠났다.
호주국가대표 코치인 로리 몬태그의 지도를 받으며 96년 호주주니어챔피언십과 아마선수권대회를 잇따라 제패, 호주 아마무대를 평정했다.
호주의 간판스타 캐리 웹이 아마선수권을 차지한 것은 18세때 였지만 박희정은 두 살 어린 16세때 이뤄낸 것.
“지난해에는 호주보다 볼의 속도가 느린 국내 그린에 적응하느라 힘들었지만 올시즌에는 이에 적응 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슈퍼루키’ 박희정. 그는 7일 열리는 올시즌 국내 여자프로골프 개막전 98카네이션오픈(태영CC)에 ‘프로새내기’로 공식 데뷔한다.
〈안영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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