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회의를 끝내고 일어서면서 부장의 책상 위에 놓인 작은 액자를 보고 미스장이 말했다.
“아참, 이걸 얘기해 줘야겠군. 잠깐들 앉지. 지난달에 어느 세미나에서 배운 건데 ‘시각화’라고 마음을 움직이는 기법일세. 내가 이번 IMF사태를 잘 넘기고 상무까지 하고 퇴직하면 저런 별장에서 지내며 매일 낚시를 즐길거야. 나의 꿈이 실현된 상태를 저렇게 매일 보면 그 꿈의 성취를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할 마음이 솟아나는 거지. 모두들 하나씩 만들어 보라고.”
며칠 뒤 미스장은 친한 친구가 웨딩드레스를 입고 신랑과 함께 찍은 사진을 자기 자리에 붙여놓았다. “내년에 상완씨가 제대하면 결혼한다. 그날까지 열심히 일하자”는 마음에서. 문대리는 아내가 딸을 안고 있는 사진을 세워 놓았다. “저 두 사람을 위해서라도 금년도 영업목표를 100% 달성해야지. 그러면 내년 연봉이 많이 올라가겠지.”
맹차장은 문대리와 점심시간에 사장실에 슬쩍 들어가서 사장자리에 앉아 찍은 사진을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나는 사장까지 하고야 말리라.”
자신의 꿈이 실현된 미래를 매일 그림이나 사진으로 보면서 꿈을 머릿속에 그리다보면 고된 업무에도 힘찬 의지가 절로 솟아난다.
김원규(퍼스널석세스아카데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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