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경기방송「시사21」진행자 김칠준 변호사

  • 입력 1998년 5월 4일 07시 50분


전파는 시민의 재산이라지만 전파를 이용하는 방송의 제작, 운영과정에 그 주인인 시민들이 끼여들 여지는 별로 없다.

수도권 일대를 대상으로 하는 라디오방송인 경기방송(FM 99.9㎐)에서 4일부터 매일 오전8시에 방송하는 ‘시사21’은 그런 면에서 본다면 처음 시도되는 ‘시민의 방송’이다. 경기도 일대의 시민단체들이 프로그램의 제작과 운영에 직접 참여해 실질적으로 방송을 만들어나갈 계획.

환경운동센터, 경실련, 수원시민의 광장, 여성의 전화, YWCA, YMCA, 청년 변호사팀 등 경기 일대 지역 시민단체들이 환경팀 행정자치팀 시민문화팀 등 6개 분야의 팀을 구성해 방송의 주제를 결정하고 자료 제공과 함께 방송에 출연할 전문가를 추천한다. 진행도 시민단체에 소속된 김칠준변호사와 송재룡박사가 맡는다. 김변호사는 “지난해 경기도 유선방송 심의위원을 맡으면서 시민들의 절실한 요구를 반영하는 방송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됐고 시민단체들이 방송참여위원회를 구성, 경기방송에 프로그램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방송에 지역시민단체가 적극적으로 개입함으로써 시민사회의 건강성을 확대해나가는데 중요한 매개체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

4일 첫 방송의 주제는 ‘지방자치단체장의 올바른 상’. 경실련의 주관으로 선거때마다 발생하는 행정공백에 대해 토론한다.

현재 준비중인 주제는 ‘신도시, 과연 꿈의 도시인가’ ‘봄이 사라지고 있다’ ‘이혼 이후’ ‘독신 여성’ ‘어린이, 지금 이 시간에 무엇을 하고 있나’ 등으로 다양하다.

〈김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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