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의 다양한 취향과 갈수록 짧아지는 제품의 라이프사이클에 맞춰 다품종 소량 생산에 적합한 ‘셀’ 방식을 도입하는 공장이 늘고 있는 것.
셀 방식은 소수 인원이 팀을 짜 하나의 완제품을 만들어내는 방식. 제품 조립 검사 포장 등이 한 곳에서 이뤄진다. 일(一)자형이던 컨베이어 라인이 ‘ㄷ’자형으로 바뀐다. 생산량 및 모델의 변화에 즉시 대처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
셀 방식을 채택하면 생산성도 높아진다.삼성전자 수원공장 전자레인지 라인의 경우 1인당 생산성이 하루 10대에서 20대로, 월 7만∼8만대이던 생산량이 12만대 수준으로 늘었다.
셀 방식을 도입한 공장이 증가하면서 삼성전자의 전체 라인수는 96년말 2백개에서 올초 1백50개로 줄었다. 연말까지 반도체를 제외한 전 가전라인으로 확대할 예정.
지난해 7월 ‘바로만듦터’라는 생산시스템을 개발한 LG전자 평택공장의 경우 생산 라인의 총 길이가 55m에서 35m로 짧아졌다. 라인당 작업인원은 35명에서 15명으로 줄었다. LG측은 “소비자의 취향에 맞는 맞춤 생산이 가능해 재고를 거의 ‘제로(0)’ 수준까지 낮추는 등 연간 50억원 이상의 비용이 절감된다”고 설명. 해외 기업으로는 미국의 컴팩, 일본의 NEC가 PC와 모니터 라인에 1인 생산체제인 셀 방식을 도입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홍석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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