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車충돌 안전도 「뉴 비틀」 세계1위

  • 입력 1998년 5월 5일 20시 46분


미국 ‘고속도로 안전을 위한 연구소(IIHS)’의 자동차 충격실험 결과 기아자동차의 96∼97년형 세피아가 16종의 소형차 가운데 ‘최악(Poor)’의 판정을 받아 12개 등위 중 꼴찌인 12위를 차지했다.

이에비해 현대자동차의 96∼98년형엘란트라는 일본 혼다 시빅 등과 함께 ‘적합(Acceptable)’ 판정을 받았으며 등위로는 5위를 차지했다.

미국 유에스에이투데이지는 이 실험 결과 가장 심하게 찌그러진 세피아의 사진을 1위를 차지한 독일 폴크스바겐의 신형소형차 ‘뉴 비틀’ 및 혼다 시빅과 나란히 보도했다.

이 실험은 밧줄에 묶인 소형차를 도르래 위에 올려놓고 시속 64㎞로 힘차게 끌어당겨 알루미늄 벽에 충돌시킨 뒤 운전석 주변이 어떻게 파손됐는지를 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실험결과 비틀은 소형차가 갖는 충격에 대한 취약점을 완전히 보완한 혁신적 모델로 평가됐다. 충격이 운전석에 있는 인체모형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았고 차의 본체도 손상되지 않았다. 시빅의 경우 차 앞부분이 운전석까지 찌그러들었지만 인체모형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

그러나 운전자의 하체는 부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세피아는 운전대가 인체모형을 압박했으며 차지붕이 이그러져 차체가 거의 인체모형을 보호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IIHS는 이번 실험의 등급을 ‘우수(Good)’ ‘적합’ ‘취약’ ‘최악’의 네 단계로 구분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