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직생활 석달째인 한문호(韓汶昊·28·서울 노원구 하계동)씨는 갈 곳이 마땅치 않아 고민하다 요즘 서울시청으로 ‘출근’한다.
오전9시 시청 어학실습실에 들러 오후5시까지 하루종일 헤드폰을 끼고 영어문장을 중얼거리며 재기를 노리는 것.
서울시는 시청 시민과 4층에 있는 직원용 어학실습실을 지난달 10일부터 일반인에 개방했다. 하루 평균 20여명이 무료로 외국어를 공부하고 있다. 대부분 취업을 준비하거나 휴학 중인 20대와 30대 젊은이들.
40석 규모로 위성방송과 비디오 시청시설을 갖추고 있다. 테이프와 책은 직접 가져와야 한다. 월∼금요일 오전9시부터 오후6시까지 신분증만 있으면 이용할 수 있다. 02―731―6335,6436
〈이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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