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최충익/유료전화 경품공모 남발 소비자 부담

  • 입력 1998년 5월 7일 08시 50분


신문과 잡지 등을 보면 해당 제품에 대한 특징을 답으로 하는 응모를 통해 상품을 준다는 광고가 자주 보인다. 요즘은 IMF시대라 이런 공짜 상품에 대한 관심이 더욱 늘어난 것 같다.

그런데 기업측은 700유료전화서비스로 상품을 응모하게 함에 따라 소비자들에게 오히려 비용을 전가하고 있다. 인기상품응모의 경우는 하루에 몇 만통의 전화가 결려 오는데 번호부여에 따른 비용과 세금을 떼도 수십, 수백만원의 이득이 생긴다. 응모기간이 짧게는 1주에서 길게는 4주 정도되기 때문에 이를 통해 버는 돈은 응모상품구입비용을 상쇄하고도 남는다.

기업이 이익분배차원에서 상품을 주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들의 부담으로 상품을 주고 게다가 그것으로 이익까지 남긴다는 것은 부당하다. 기업은 상품응모의 취지를 제대로 알고 일반전화에 의한 응모방법으로 전환해야 할 것이다.

최충익(서울 관악구 서울대 환경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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