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낙동강 상류 폐광지역 산림 보완공사 「시급」

  • 입력 1998년 5월 9일 08시 02분


정부가 90년부터 1백3억원을 투입, 낙동강 상류에 위치한 1백74㏊의 폐광지역 산림을 복구했으나 상당수가 부실해 보완공사가 시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부실공사로 노출된 폐석에 함유된 유황, 철 등 유해물질이 빗물과 함께 하천으로 유입, 낙동강을 오염시키고 있다.

8일 동부지방산림관리청 태백국유림관리소의 폐광산림복구지 실태보고서에 따르면 태백지역 국유림 폐광복구지 33곳 가운데 75.7%인 25곳이 부실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번 조사에서 부실복구로 지적을 받은 폐광지는 심은 나무가 대부분 고사한데다 복토용 흙이 빗물에 씻겨 내려가 객토 평균 피복률이 25% 이하로 검은 폐석이 그대로 노출돼 있다.

이같이 상당수의 폐광 복구지가 부실한 것은 96년 이전의 복구공사비 ㏊당 4천3백4만2천원이 현실에 맞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문제점이 발견돼 96년 이후에는 7천9백99만5천원으로 인상됐다는 것.

태백국유림관리소 원춘희(元春喜) 소장은 “탄광지역 부실 폐광복구지의 재복구 등 보완공사는 낙동강 수질개선을 위해 시급한 문제로 상급기관에 이를 건의했다”고 말했다.

한편 주민들은 “폐광지 복구공사의 경우, 공사비가 턱없이 적은데도 문제가 있었지만 감독 또한 부실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며 이번 실태조사를 계기로 감독자에 대한 책임문제가 거론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태백〓경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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