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부천 SK와의 아디다스 코리아컵 준결승을 앞두고 필승의 의지를 다지며 농담삼아 “지면 자살하겠다”는 말을 했다가 SK에 패한 뒤 주위의 따가운 눈총 속에 ‘고개숙인 남자’가 됐던 것.
10일 막을 올린 98필립모리스 코리아컵 프로축구 LG 대 SK의 목동 경기. 전반 23분 ‘러시아 용병’ 올레그가 선제골을 넣고 후반 40분 신인 정광민이 추가골을 엮어낸 LG의 2대0 승리. 박병주감독은 비로소 고개를 들고 웃음을 터뜨렸다.
울산에서는 올 시즌 아디다스 코리아컵 챔피언 울산 현대가 김종건(2골)과 장철민(1골, 2어시스트)의 활약에 힘입어 대전 시티즌을 3대2로 눌렀다.
프로 4년차인 장철민은 이날 날카로운 패스로 김종건이 두골을 터뜨리는데 결정적 도움을 제공했고 후반 36분 결승골을 뽑아내며 맹활약했다.
속초에서는 부산 대우가 수원 삼성을 1대0으로 꺾었다. 필립모리스 코리아컵은 내달 6일까지 풀리그로 경기를 펼쳐 우승팀을 가린다.
〈권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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