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김정일 자금비서,「러」서 위조달러 거래 적발

  • 입력 1998년 5월 10일 19시 58분


지난달 초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위조된 3만달러를 바꾸려다 러시아 당국에 체포됐다 추방된 북한인은 김정일(金正日)의 ‘비밀자금담당 비서’로 불리는 길재경(吉在京) 노동당 국제부부부장으로 밝혀졌다고 일본 산케이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도쿄(東京)의 한반도소식통을 인용, “길재경이 체포 당시 ‘리문무’라는 이름의 외교관 여권을 소지하고 있었으나 조사 결과 국제부부부장으로 판명됐다”고 전했다.70년대에 스웨덴대사와 노르웨이대사를 지냈던 길은 스웨덴대사 재직 당시에도 외교관의 신분을 이용한 마약밀매 혐의로 추방된 바 있다.

산케이는 “길은 김정일과 술자리를 함께 할 정도의 최측근으로 지난해 김정일의 비서실에서 비밀자금을 모으는 담당서기로 취임한 ‘금고지기’와 같은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도쿄〓권순활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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