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정치 1번지’ 중구는 현직 구청장이 올해 초 자신이 운영하는 업체가 부도나자 구청장직을 사퇴, 무주공산(無主空山)이 된 지역.
이 때문에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이 경합을 벌여 최근 주요 정당의 공천을 받았다.
자민련 정재원(鄭在源·합동줄공업사대표)씨는 기업경영 노하우와 수출시장 개척을 위해 세계 80개국을 누빈 국제화 경험을 내세워 표밭을 다지고 있다.
한나라당 김주환(金周煥)전대구시의원은 의정경험과 중구 남산동에서 5대째 살고 있다는 ‘남산동 토박이론’을 내세워 서민층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95년 중구청장 선거에서 76표 차로 아깝게 낙선한 국민신당 원유영(元裕英)중구지구당 사무국장도 설욕을 벼르고 있다.
시의원 당선 이후 중구청장 도전의사를 밝혀온 금병태(琴秉泰)변호사는 무소속 출마 결심을 굳히고 대구경실련 사무국장 등 다양한 사회활동 경험을 부각시키며 뛰고 있다.
이밖에 이수만(李守萬)한국컴퓨터속기학원장이 ‘준비된 구청장론’을, 정규범(丁奎範)전중구예비군 관리대대장이 ‘군생활에서 익힌 리더십과 사명감’을 각각 내세우며 무소속 출마를 준비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