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들머리는 태백선열차가 지나는 자미원역. 이곳에서 오른쪽 간이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등산로가 계곡길과 능선길로 갈린다. 이 두 길은 어느쪽이나 1.4㎞가량 더 가면 자작나무로 둘러싸인 샘터에서 다시 만난다. 이곳에서 목을 축이고 계속해서 30여분 오르면 해발 1천2백m 초원지대가 펼쳐진다. 그 한가운데를 지나노라면 목욕하던 선녀가 금방이라도 승천한 듯한 맑은 연못이 길손을 반긴다. 철쭉지대는 여기에서 산죽밭을 지나 시야가 확 트이는 주릉에 들어서면서부터 시작된다. 5㎞가 넘도록 펼쳐진 천연의 철쭉화원이 감탄을 금치 못하게 한다. 철쭉군락지 샛길로 20분 가량 더 오르면 암봉에 닿는다.
네모 반듯한 자연석들이 차곡차곡 쌓여있는 두위봉정상은 이 암봉에서 동쪽으로 더 지난 세번째 봉우리. 정상 바위턱에 앉아 북쪽으로 바라보면 억새풀로 유명한 민둥산과 그 뒤로 가리왕산이 아스라이 시야에 들어온다. 동쪽으로는 백두대간을 이루는 함백산과 태백산도 한눈에 든다.
하산길은 주능선 동쪽길을 따른다. 천길 낭떠러지 절경과 1천8백년 된 주목은 하산도중 전망대 근처 안부 삼거리에서 만날 수 있다. 이곳에서 큰 도사골을 따라 도사곡(사북)아파트 단지로 내려오면 된다. 총 산행시간은 8시간 가량. 문의 정선군 신동읍사무소 0373―78―8001.
〈허문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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