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서 자동카메라의 플래시가 터지는 가운데 울음 섞인 비명까지 터져 사고가 날지도 모른다는 긴장감마저 감돌았다.
‘가위’ ‘사랑해 누나’ 등으로 신세대를 사로잡았던 가수 유승준(22)이 2집 준비를 위해 미국으로 떠나는 순간이었다.
태평양을 건너 다시 돌아온 그의 인기바람이 거세다. 출시된 지 2주가 조금 지난 2집 앨범 ‘나나나’는 벌써 각종 가요판매차트에서 1위에올랐고TV의가요순위프로에서도 정상을 눈앞에 두고 있다.
“2년전 노래를 하고 싶다는 생각에 옷가방 하나만 들고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어려웠던 그 순간을 기억하며 노래에 매달린 게 좋은 반응을 얻는것 같습니다.”
10대들은 왜 그에게 열광할까.
그는 서울오주중학교 1학년때 아버지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간 이민 1.5세대. 청소년기에 대중음악의 본고장에서 음악수업을 쌓은 감각 외에도 댄스가수로는 드문 가창력과 춤솜씨, 빼어난 외모 등 아이돌 스타의 3박자를 갖췄다는 게 가요계의 평가다.
“이번 음반은 춤과 노래 모두 철저히 대중성에 초점을 뒀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힙합의 원형을 포기하는 대신 한국적 느낌의 리듬과 멜로디를 가미했습니다.”
이제 한국시장이 좁다고 느낀 때문일까. 그는 비행기에서 일본을 내려다볼 때마다 ‘피가 끓는다’고 했다.“팬들에게 완벽하게 인정받은 뒤 일본으로 활동무대를 넓히고 싶습니다. 내 스타일이 일본에서도 ‘일을 저지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7월의 첫 콘서트에 이어 10월경에는 북한 어린이를 돕기 위한 마이클 잭슨의 공연에 참가할 예정.
〈김갑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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