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세계광고주연맹 사무총장 아드리안센스

  • 입력 1998년 5월 14일 19시 27분


“경제위기라고 기업들이 무작정 광고를 줄이는 것은 소비자들에 대한 의무태만입니다.”

내년 5월 25일부터 28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광고주연맹(WFA)총회의 중간 점검차 내한한 베른하드 아드리안센스 사무총장(55)은 “위기일수록 기업들의 제품광고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광고가 끊어지면 소비자들이 제품에 대한 정보는 물론 기업에 대한 믿음이 없어진다는 것이 그의 설명.

그는 “고열에 호되게 시달린 사람은 면역력이 강해질 수밖에 없다”며 “지금의 경제위기를 투자의 좋은 기회로 여기는 ‘전환의 자세’를 한국기업들은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방송광고의 사전심의와 관련해 베른하드총장은 반대입장을 명확히 밝히고 “심의기능은 광고단체의 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광고의 전문가가 아닙니다. 그런 정부에서 광고의 잘 잘못을 판단하는 것은 난센스입니다.”

끝으로 그는 세계적 기업인들이 참가할 내년 한국총회는 한국으로서는 투자유치의 좋은 기회라며 철저한 준비를 당부했다.

53년 설립된 세계광고주연맹은 표현의 자유와 소비자들의 권익보호를 목표로 내걸고 있으며 현재 40개국과 24개 다국적기업들이 회원으로 가입해있는 가장 규모가 큰 광고단체다.

〈김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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