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문제 전문가인 강지원(姜智遠)청소년보호위원회위원장이 14일 펴낸 자신의 저서 ‘나쁜 아이는 없다’(삼진기획)에 대한 제목 풀이다. 이 책은 이른바 ‘빨간 마후라’로 불렸던 음란비디오사건부터 10대여성의 ‘영계’노릇에 이르기까지 충격적인 청소년 비행실태를 담은 보고서.
그는 “청소년문제의 심각성을 알릴 방법을 궁리하다가 그 실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초고는 더욱 충격적으로 썼지만 차마 공개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아 상당히 순화시킨 게 그 정도”라고 말했다. 강위원장은 20년 경력의 현직 부장검사. 특수 공안 공판 등 검찰내에서 거치지 않은 곳이 없는 베테랑이지만 89년 서울보호관찰소 초대소장으로 임명되면서 자칭 ‘청소년 교화사’로 일해왔다. 이후 지난해 신설된 청소년보호위 초대 위원장을 맡았고 최근 청소년보호위가 총리실 산하로 옮긴 뒤에도 이 자리를 지켰다.
그는 “앞으로 노래방 비디오방 향락업소 폰팅 등 분야별 청소년유해환경에 대한 실태와 문제점을 고발하고 이에 따른 대책을 마련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이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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