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부콘퍼런스 LA레이커스―유타재즈 ▼
‘Whack The Shaq!(샤크를 때려라!)’ 플레이오프 2회전에서 시애틀 관중들이 들고있던 문구다.
형편없는 자유투 성공률 덕택에 파울만 잘하면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었던 레이커스의 공룡센터 샤킬 오닐…. 하지만 예년과 달리 부상없이 100%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데다 시야와 패싱능력도 넓어지고 고질병인 자유투까지 넣고 있으니, 도대체 누가 샤킬 오닐을 막을 것인가.
“오닐은 현재 리그에서 가장 상대하기 어려운 선수다. 예전엔 마이클 조던이었으나 지금은 오닐임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시애틀 감독 조지 칼이 말할 정도인 이 ‘샤크 어택(Shaq Attack)’에 직면해있는 유타로선 오닐을 어떻게 봉쇄하느냐가 2년연속 결승진출의 열쇠가 될 듯….
▼ 동부콘퍼런스 시카고 불스-인디애나 페이서스 ▼
인디애나 포인트가드 마크 잭슨의 별명은 ‘거북’. 리그에 널려있는 민완가드들처럼 잘 달리지도, 높이 뛰지도 못하는 그이지만 포인트가드로서 항상 동료들이 어디 있는 지 완벽하게 파악하는 그는 정교한 볼배급으로 정평이 나있어…. 어느 팀 선수들에게 물어봐도 한결같은 대답, “나도 잭슨 곁에서 뛰고싶다”.
베테랑 잭슨을 위시한 인디애나팀은 시카고에 적잖은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데…. 특히 마이클 조던이 “자꾸 손을 내 몸에 얹어서 상대하기가 엄청 싫다”는 레지 밀러와의 대결, 그리고 릭 스미츠와 데이비스 형제의 골밑파워를 시카고가 어떻게 막아낼지 주목거리.
양정호〈밴쿠버 거주 대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