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인지를 붙이기 위해 창구 앞에 서있는데 내 옆의 젊은 학생이 ‘도로주행시험’서류 절차를 물었다. 그런데 그 담당자는 어이없게도 소리를 버럭지르며 ‘…게 하란 말이야’하고 알아듣지도 못할 빠른말로 고함쳤다. 학생은 얼굴이 빨개져서 서류만 쳐다보았고 옆에 있던 나까지 놀라 민망스러웠다.
물론 매일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이것저것 물어보니 힘들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그 학생이 담당자보다 나이가 어리더라도 모든 사람 하나하나를 인격자로 대한다면 그런 무례함은 없었을 것이다.
이은정(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