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닥터/위암]불규칙한 식습관-유해물질,발병촉진

  • 입력 1998년 5월 15일 19시 55분


위암. 국내 암 발생률중 1위. 남자 암환자 중 26%, 여자는 16%. 10만명 중 26명이 위암으로 숨진다. 많은 사람들이 불치의 병으로 알고 있으나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완치할 수 있다는 것이 의사들의 공통된 의견.

▼증상〓초기엔 명치 주위가 더부룩하고 소화가 잘 안되며 식욕이 뚝 떨어지는 증세가 나타난다. 위염이나 십이지장 위궤양의 증세와 엇비슷하다. 이때 병원에 가면 대부분 수술로 완치할 수 있다. 명치 부분에 딱딱한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구토가 나고 몸무게가 뚝 떨어지면 악화된 상태. 빨리 병원으로 가면 치료할 수 있지만 다른 부분으로 암이 전이됐을 땐 위험.

▼원인〓불규칙한 식습관이나 유해물질 등이 암 발생을 촉진한다. 위산이 적게 분비돼 살균력이 떨어져서 세균들이 니트로조 화합물을 생성하는 것도 원인 중 하나. ‘헬리코 박터 파이오리’란 박테리아도 위암을 일으킨다. 이 박테리아의 전염 여부는 논란 중.

▼진단과 치료〓요즘은 가수면상태에서 위내시경검사를 한다. 바륨을 먹인 뒤 방사선 사진을 찍는 진단법도 있다. 암은 1∼4기로 나누는데 1기는 95%, 2기는 75%를 치료할 수 있으므로 조기진단이 중요.

치료는 절제술이 기본. 암세포 주위와 암이 전이되는 통로인 림프절까지 자르는 것이 원칙. 연세대병원에서는 수술 때 가위 대신 전기응고기를 사용하고 있다. 암 부위가 잘리는 즉시 지혈이 되므로 출혈이 적다. 서울대병원에선 2, 3기 환자에게 수술 후 환자의 면역기능을 강화하는 약을 투여하는 면역요법과 항암제를 투여하는 화학요법을 차례로 활용하여 치료하고 있다.

암이 다른 장기로 침투하지 않고 복막안에서만 전이됐을 경우 특수 장비로 항암제와 뜨거운 식염수를 투여하는 방법으로 치료한다.

▼예방〓음식을 가려먹어야 한다. 질산염이 많이 든 젓갈과 음료수, 방부제가 많이 든 음식, 맵거나 짜거나 탄 음식은 멀리하는 것이 좋다. 동물 실험 결과 싱거운 된장국이나 인삼 우유 요구르트, 신선한 야채나 과일 등은 암 발생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움말〓서울대의대 일반외과 김진복교수, 연세대의대 외과 노성훈교수)

〈이성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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