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의학 Q&A]신혼 「잠자리쾌감」 못느끼는데…

  • 입력 1998년 5월 15일 19시 55분


▼ 문 ▼

결혼생활 6개월이 넘도록 남편과의 잠자리에서 오르가슴을 못 느끼고 있습니다. 남편의 기분을 상하게 할까봐 내색은 못하고…. 결혼 전 자위행위로 오르가슴을 느낀 적은 있어요.

▼ 답 ▼

계몽주의와 여성의 참정권 주장이 무르익던 18세기 유럽 독일의 생물학자 할러는 여성의 생식기 구조를 남성의 구조와 대비시키면서 여성과 남성은 생물학적으로 동등한 구조를 갖는다고 천명했지요. 그러나 이후 동서양에서 오랜 세월동안 청교도적 사고방식과 유교적 관념이 깊이 뿌리내려 아직도 많은 여성들의 무의식 속에는 성에 대한 억압이 내재돼 있습니다.

오르가슴은 성적 흥분의 절정에서 일어나는 반사작용입니다. 여성의 자궁 질근육 항문괄약근이 0.8초 간격으로 규칙적으로 수축하다가 사라집니다.

많은 여성이 첫 경험에서 오르가슴을 느끼지 못합니다. 그러나 관계를 가질수록 오르가슴도 자주 경험하게 됩니다. 94년 우리나라 여성의 29%만 배우자와의 성관계시 매번 오르가슴을 느끼며 24%는 오르가슴에 이르지 못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질문하신 분은 자위를 통해 오르가슴을 느낀 적이 있기 때문에 고치기 어려운 장애는 아닙니다. 자위 시에 느끼는 민감한 부위를 남편에게 가르쳐주어야 합니다. 남편에게 왜 내색을 못합니까.

홍순기(인애산부인과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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