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중고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1·4분기(1∼3월)중 서울지역 중고차시장의 10대 인기차종 집계 결과 대우의 티코가 5백8대 팔려 9위를 차지했다. 경차로는 첫 10위권 진입.
여기에 현대의 아토스와 대우의 마티즈 등 신종 경차가 중고차시장으로 쏟아져 나올 경우 쏘나타 그랜저 아반떼 등 중대형 위주였던 중고차 시장에 상당한 판도변화가 예상된다.
경차의 이같은 인기는 최근의 소비위축과 유류값 인상, 경차에 대한 각종 지원제도 등이 복합 작용한 현상으로 중고차업계는 풀이.
경차의 인기가 치솟자 대접도 달라졌다. 중형 이상의 다른 97∼98년식 중고차는 신차 가격의 50%밖에 못받는 데 비해 경차는 대부분 90% 선에 달하는 등 감가율이 매우 낮다.
티코 SX의 경우 4백12만원인 98년식 신차의 중고차 가격은 3백70만원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현대의 아토스도 98년식 벤처 신차와 중고차가격이 각각 5백27만원과 4백80만원으로 큰 차이가 없다.
반면 대우의 누비라와 현대의 쏘나타Ⅲ 골드 등은 98년식 중고차값이 신차값보다 2백50만∼5백만원 가량 낮은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이희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