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를 읽고]김남일/韓銀 예산 방만운영 「씁쓸」

  • 입력 1998년 5월 18일 06시 57분


한국은행이 94년부터 다른 정부투자기관보다 임금을 많이 인상하고 직원들의 1인당 복리후생비를 두배 가까이 올리며 예산을 방만하게 운영했다는 ‘한은의 낭비’라는 동아일보 기사(13일자)를 읽고 씁쓸함을 금할 수 없었다.

물론 직원들 입장에서 생각하면 좋은 일이겠지만 다른 투자기관들과 형평성을 유지했어야 한다. IMF한파 이후 많은 기업들이나 투자기관쪽에서는 봉급을 동결하거나 인하하고 많은 직원들을 해직시키는 등 어렵게 회사를 운영해 가는 실정을 모른단 말인가.

더군다나 우리나라의 통화를 관리하는 한국은행 그런 처사는 지금의 상황을 방관적 시각으로 보는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들게 한다. 또 은행감독원이 경영지도표준비율을 제대로 달성하지 못한 9개 은행에 대해 지도감독을 소홀히 한 것도 납득하기 어렵다.

김남일(충북대 연초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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