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그는 최악의 한해를 보냈다. 93∼95시즌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축구의 명가’ 일화가 지난해에는 정규리그 8위라는 창단이래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던 것.
한때 교체설에 시달리다 FA컵에서 2위를 하면서 재신임을 받았던 그는 올시즌이 시작되면서 “더는 시행착오가 없다”며 단단히 설욕을 별렀다.
그런 그의 다짐은 빈 말이 아니었다.
일화가 17일 열린 98필립모리스코리아컵 프로축구 3차전 천안경기에서 대전시티즌을 맞아 2대1 승리를 거두며 파죽의 3연승을 올려 승점 7로 단독 선두에 나선 것.
이날 일화의 승리는 ‘명가 부활’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질 의미있는 것.
일화는 홈 첫경기인 이날 전반 36분 조우석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띄운 볼을 이석경이 골지역 오른쪽에서 머리로 받아 넣어 선제골을 뽑은데 이어 2분 뒤 브라질 용병 루비가 이기범의 센터링을 받아 오른발로 추가골을 터뜨려 승세를 굳혔다.
포항 스틸러스는 전북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후반 12분 터진 전경준의 골든골로 짜릿한 2대1 승리를 거뒀다.
〈배극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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