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수석에게 지금 요구되는 역할이 무엇인지 생각해야 한다. ‘화합형’인 내 역할은 열차를 레일 위로 올려놓는 것이었다. 이제는 기차를 달리게 할 수 있는 적극적이고 실용주의적인 사람이 필요하다. 안기부에 할 일이 있을 것이다.”
―정국운영 기조의 변화를 뜻하는가.
“그럴 수밖에 없다. 이미 풍향은 예고됐지 않았느냐.”
―곧 지방선거일인데….
“선거후 정치의 계절이 올 것이다. 그에 대비한 포석으로 봐야 할 것이다.지방선거는 이대로 굴러가는 것 아니냐.”
―비서실내 권력투쟁의 산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체제 하에서는 그런 일이 있을 수 없다. 김대통령이 성공해야 나라가 살고 우리 모두가 산다. 김대통령을 좀 더 잘 보필하지 못한 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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