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獨의회 친선사절단대표 볼프강 슈미트의원

  • 입력 1998년 5월 18일 20시 06분


“한국에 도착한 10일 밤 TV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 프로그램을 감명깊게 보았습니다. 하나가 돼 위기를 극복하려는 한국민들의 의지를 느꼈습니다”

독한(獨韓)의회친선협회 사절단을 이끌고 방한한 볼프강 슈미트 독일 연방의원(40·녹색당)은 “한국은 민주적 개혁과 함께 현재의 금융위기를 무난히 극복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소요사태의 인도네시아와 달리 한국은 민주화가 성숙됐으며 위기관리능력도 남다르다는 것을 강조하는 그의 한국에 대한 관심은 각별하다.

94년 초선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하자마자 연방의회내 독한친선협회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96년 이후 매년 한번씩 방한한 그는 “방한 때마다 이 세상의 비합리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현장인 판문점에 들러 한국의 발전과 통일을 기원하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방한에서 한국의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음을 느꼈다. 국제통화기금(IMF)위기 이전의 낙관적인 태도와 자신감이 사라지는 등 상황이 1백80도 바뀐 것 같다는 것.

그러나 그는 “김대중대통령 김수한(金守漢)국회의장 및 노동단체 관계자들과 대학생들까지 두루 만나보고 한국인의 강한 의지와 엄청난 저력을 다시 느꼈다”며 “국민적 애국심이 위기극복의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80년 녹색당 창당 발기인인 그는 뒤셀도르프에 있는 하인리히 하이네대에서 역사 철학 정치학을 공부했다.

〈윤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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