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기에 생소한 방학이 제주지역 초등학교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이들 방학은 여름이나 겨울방학과는 달리 학기중에 이뤄지는 것으로 기간은 단 하루.
학교장의 재량이나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학교특성에 맞게 방학을 실시한다.
북제주군 고산초등교와 저청초등교는 이달 말경 보리방학을 지정, 임시 휴교할 예정이고 서귀포시 새서귀초등교 등은 이미 지난 어버이날을 ‘경로효친의 날’로 정해 하루 쉬었다.
또 음력 8월1일을 전후해 성묘를 하는 제주지역 벌초풍습에 맞춰 대부분의 초등교가 ‘조상숭배의 날’을 만들어 벌초방학을 운영한다.
감귤수확철인 11∼12월에 이르면 남제주군 남원읍지역 초등교 등 감귤주산지에서는 감귤방학이 실시된다.
과거 농번기 방학에서 변형된 이들 방학은 어린이들이 집안의 바쁜 일손을 다소나마 덜어주며 노동의 소중함을 직접 체험토록 학교에서 배려한 것이다.
〈제주〓임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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