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는 18일 인천구장에서 벌어진 98프로야구 삼성과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천적인 사이드암 투수 박충식에게 9이닝동안 산발 6안타를 뽑아내는 데 그쳐 1-3으로 패했다.
전날 더블헤더 1,2차전에서 박동희와 최창양 곽채진 등 삼성 투수 5명에게 15안타를 두들겼던 현대는 이날 최고 구속 134㎞의 슬라이더와 싱커, 또 절묘한 제구력이 뒷받침된 직구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전준호와 장정석 이숭용 등 왼손타자들과 박재홍 등이 안타를 쳐 「좌타자는 언더핸드 투수들에 강하다」는 속설을 입증시켰을 뿐이다.
지난 13일 해태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이강철과 구원 임창용 등 잠수함투수들을 제대로 공략치 못해 해태에 3-4로 패한 것도 그 중의 한 예.
따라서 올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히고 있는 현대는 잠수함 투수들을 극복하지 않고는 우승고지까지의 행진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현대는 오는 22일부터 김현욱 김기덕 임창식 성영재 등 잠수함 투수왕국인 쌍방울과의 일전을 앞두고 있어 벌써부터 긴장하고 있는 눈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