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노혜옥/「생백신 임상실험」필요성도 언급했어야

  • 입력 1998년 5월 19일 06시 50분


일본뇌염 생백신의 임상실험과 관련, 동아일보 사설(16일자)에서 불법성과 비도덕성을 질타했다. 사설이 지적한 내용에 대해 연구에 참여했던 당사자로서 거듭 사과드린다.

그러나 사설에서 뇌염 생백신의 국민 보건상 중요성과 안전성이 간과된 측면도 있다. 수천년 동안 인류의 생명을 위협했던 천연두가 금세기 들어 자취를 감추고 최근 10년 사이 소아마비의 발생을 거의 볼 수 없게 된 것도 생백신의 덕이다.

생백신은 안전성만 보장된다면 사백신보다 효과가 확실하고 오래 지속돼 추가 접종횟수가 줄게 된다. 일본뇌염 생백신의 경우 이미 중국에서 10년 전부터 1억명 이상의 아동에게 투여, 안전성이 입증됐고 세계보건기구(WHO)도 인정하고 있다.

노혜옥(연세대 의대 영동세브란스병원 감염학 연구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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