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공임은 곧바로 관련자들의 증언을 들으며 사실확인에 나섰다. 영어교육학 언어학 등 관련전공 교수들에게 확인한 결과 교수로 선발된 후보의 연구업적이 해외 유력학술지 발표 등에서 다른 후보들에 비해 뚜렷하게 뒤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실을 알리고 확인을 요청하자 S대에서는 2월 중순 공문을 보내왔다. ‘진상조사 결과 심사과정에 아무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교수채용을 둘러싸고 야기되는 불필요한 잡음과 오해를 해소시키기 위하여 금번 영어영문학과 교수채용을 보류하기로 결정하였다.’
교공임에 제보하는 사람은 탈락자 학과교수 대학원생 교수협의회 등 다양하다. 국공립대 사립대 가릴 것 없이 전국 대학에서 갖가지 어처구니없는 불공정사례들이 모여든다. 제보자의 신원을 확보한 후에야 정식제보로 인정하는 것이 원칙. 제보내용의 신뢰도는 80%정도로 본다.
교공임 관계자는 “제보내용을 따져 물으면 대학측은 변명만 하는 게 보통”이라면서 “일부 대학은 잘못을 부분인정하거나 임용을 취소하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95년 5월 만들어진 교공임은 ‘불공정임용 사례자료집’도 펴내고 제도개선 제안도 한다. 사례에 따라선 청와대 대검 감사원 교육부에 수사 및 감사의뢰를 하기도 한다. 현재 회원은 전국 80여개 대학 5백여명의 교수와 7개 대학 교수협의회. 0342―49―2594
〈윤경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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