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현장 지구촌리포트16]「e-비즈니스」성공 기업

  • 입력 1998년 5월 20일 19시 28분


정보통신기술은 이미 기업의 경영혁신운동과 판촉활동에서 핵심요소.

‘국적 불문, 업종 불문’하고 많은 기업이 e―비즈니스를 채용해 놀라운 효과를 거두고 있다.

건전지회사 레저용품 제조업체 제과점 여행사 항공사 신발제조업체 철도회사 의류회사 악기제조업체 등 업종을 헤아리는 자체가 무의미할 정도로 지구촌의 많은 기업들이 정보통신을 기업경영과 판매확대의 중요한 도구로 삼고 있다.

일본 악기업체 야마하는 ‘글로벌 주크박스’를 인터넷에 만들어 세계인을 상대로 새로 개발한 디지털 피아노를 선전하고 있다.

인터넷으로 야마하의 피아노 소리를 듣고 컴퓨터를 이용해 이 피아노를 원격연주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제 더이상 소비자들은 피아노의 건반을 두드려 보기 위해 야마하 대리점을 찾을 필요가 없게 됐다.

7천여종의 건전지를 공급하는 미국의 1―800―배터리사는 지난해 12월 건전지 전문점을 인터넷에 개설한후 매출이 두달 사이에 60% 증가했다. 소비자는 인터넷을 통해 필요한 건전지를 쉽게 찾고 몇번 마우스를 움직이는 것으로 주문과 대금지불을 할 수 있다.

레저용품 전문회사인 레크리에이셔널 이큅먼트(REI)사도 무인정보 상품판매대를 미국 전역에 설치해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 미국 전역에 50여개의 대형 매장을 가진 REI는 올해들어 학교 교회 대형쇼핑몰에 상품을 판매하는 무인정보안내대(키오스크) 7천여대를 설치해 소비자가 즉석에서 온라인쇼핑을 즐길 수 있게 했다.

또 레이지 시스템은 인터넷에 ‘맞춤형 티셔츠 주문코너’를 만들어 사용자들이 자신이 원하는 디자인과 색상의 옷을 주문할 수 있도록 했다. 자신이 직접 만든 컴퓨터 그래픽이나 가족사진을 넣은 티셔츠를 입고 다니는 재미때문에 하루에도 3천∼4천명이 온라인으로 셔츠를 주문한다.

스위스 연방 철도청(SBB)은 인터넷에 사이버여행 코너를 마련, 한 해의 철도수요를 예측하고 있다. 알프스 지역에 3천여개의 역을 운영하고 있는 이 회사는 고객이 인터넷으로 가상여행을 하도록 한 후 그 경로를 추적하고 컴퓨터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해 앞으로의 여행수요를 가늠한다.

e―비즈니스를 채택한 기업들은 “정보통신의 활용이 사업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사업에 실패하지 않기 위해 갖춰야 할 의무사항”이라고 입을 모은다.

〈김승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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