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스케이프사는 95년 웹 브라우저 시장에서 80%가 넘는 점유율을 보인 내비게이터 덕분에 월스트리트의 주식시장에 상장되자마자 하루 주가상승률로는 미국 역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대성공을 거두었다.
그러나 처음에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기능이 떨어졌던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기반으로 기회를 엿보던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윈도95와의 통합환경을 실현한 인터넷 익스플로러 4.0을 무료로 배포하자 시장분위기는 급변했다.
이에 따라 넷스케이프사의 주가는 떨어지기 시작했고 급기야 지난해 하반기부터 회사가 적자로 돌아서기 시작했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사가 미국내 독점방지법에 위반된다는 이유 때문에 새로 내놓을 윈도98에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포함시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어떤 형태로든 공격을 멈추지 않을 것이어서 넷스케이프사의 입지는 앞으로 계속 좁아질 것이다.
이러한 상황 때문에 넷스케이프사는 중대한 결단을 내렸다. 먼저 최신 제품인 넷스케이프 커뮤니케이터를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공개했다. 그리고 며칠 뒤 다른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맘대로 넷스케이프 커뮤니케이터를 응용할 수 있도록 모든 개발정보를 공개했다. 많은 개발자의 열렬한 지지를 얻어냄으로써 넷스케이프에 기반을 둔 다양한 제품을 확보하겠다는 전략.
이후에도 넷스케이프사의 과감한 선택은 계속됐다. 넷스케이프사의 사장인 짐 박스데일은 얼마전 넷스케이프사를 미디어 회사로 변환시키겠다고 선언했다. 아직도 높은 넷스케이프 커뮤니케이터의 인기를 바탕으로 넷스케이프사의 사이트를 종합미디어 사이트로 바꾸어 새로운 이익을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이미 넷스케이프의 검색버튼에 연결되어 있는 야후 라이코스 익사이트 등 검색엔진 업체와 협상에 들어갔으며 미국의 주요 신문사와도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또 고정적인 이용자층을 확보하기 위해 무료 인터넷 전자우편 서비스와 채팅 서비스같은 다양한 부가 서비스도 시작했다.
위기돌파를 위해 자신의 올해 연봉을 1달러로 책정한 넷스케이프사 짐 박스데일의 과감한 선택이 과연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가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나우콤 C&C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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