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하르토대통령의 측근으로 ‘5·19 담화문’ 초안을 작성한 유스릴 마헨드라교수(인도네시아대 법학과)는 19일 본보 기자와 가진 단독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루카스 루와르소 인도네시아 자유언론연맹회장의 주선으로 이뤄진 인터뷰에서 그는 “인도네시아정부가 빠르면 금주내로 개혁추진위원회를 구성, 연내에 각종 개혁법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22일까지 포고령을 발표하고 개혁추진위원회가 구성된다는 것.
그는 “75석을 군부에 할당하는 MPR 제도의 폐지가 개혁위의 주요 작업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연말이나 내년초 총선을 실시하고 빠르면 내년 3월 대선이 치러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담화에 대한 학생 등의 부정적 평가에 대해 “수하르토의 성명은 최선은 아니지만 현재의 위기를 타개할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헌법에 따라 하비비부통령이 대통령직을 승계하면 또다시 하야를 요구하는 시위가 일어나 국가가 혼란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며 “그러나 현실적으로 집권세력 밖에서 인도네시아 전체를 대표할 지도자가 없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해 잠정적으로 하비비체제로 가는 방안을 시사했다.
〈자카르타〓김승련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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