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도내 장기간 미해결 집단민원 22건에 달해

  • 입력 1998년 5월 21일 08시 34분


충남도내에서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집단민원이 22건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충남도에 따르면 장기간 계속되는 집단민원은 △어장피해 7 △환경기초시설건립 6 △혐오시설건립 5건 등 모두 22건.

서산 AB지구 간척공사에 따른 어장피해 민원의 경우 주민과 현대건설이 추가보상을 놓고 89년부터 줄다리기를 계속하고 있다.

90년에 발생한 태안 앞바다 선박기름 유출사고도 기름유출선박이 외국선박이어서 해결이 늦어지고 있다.

부여군 하수종말처리장과 ㈜보령그린센터의 산업폐기물 소각장 건립문제도 환경오염을 걱정하는 지역주민과 이를 강행하려는 자치단체 및 사업주의 대립이 수 년째 계속되고 있다.

예산군 공원묘지와 당진군 안덕공원묘지 설치문제 역시 주민들이 혐오시설이라는 이유로 반대해 해결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민선자치단체장 취임 이후 각 단체장들이 선거를 의식, 주민과 사업자의 요구에 분명한 태도를 보이지 못하는 데다 권리를 지키려는 주민의식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도 관계자는 “고질적 집단민원 해결을 위해 다각적 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나 당사자들의 입장차가 워낙 커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시 군의 집단민원 처리조정위원회 기능을 활성화해 해결책을 찾겠다”고 말했다.

〈대전〓이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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