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의과대학 부속 길병원은 20일 서울지하철공사 직원 이용대씨(34·인천 남동구 간석동)의 신장을 청각장애인 백순옥씨(45·인천 동구 송현1동)에게 이식하는 수술을 성공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서울지하철공사 신정차량사무소에서 차량정비를 맡고 있는 이씨는 부인과 5개월된 딸을 둔 가장. 그는 수술전 “자신보다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길을 찾다가 신장을 기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씨의 신장을 기증받은 백씨는 78년 급성신부전증 판정을 받고 수술을 했으나 후유증으로 청각장애인이 됐다.
83년 결혼을 한 백씨는 아들을 낳고 생활해왔으나 91년 만성신부전증이 재발, 고생을 해왔다.
백씨는 “이씨의 참사랑에 감사드린다”며 “이씨의 뜻을 받들어 나보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남은 생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인천〓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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