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공주전문대 「평생은사제」 눈길

  • 입력 1998년 5월 22일 08시 02분


‘학생 여러분. 인생행로의 안내자 역할을 해 줄 평생 은사님을 찾아보십시오….’

최근 충남 공주전문대(학장 임청산·林靑山) 캠퍼스에는 이같은 안내문이 곳곳에 내걸렸다.

이른바 ‘평생은사제’.

학생들의 의사와 상관없이 결정되는 현행 학과중심 지도교수제의 문제점을 보완하자는 취지다. 학과에 관계없이 평소 존경하는 교수를 평생은사로 삼도록 하자는 것.

전공외의 분야에 대한 관심을 높이자는 뜻도 있다.

이에 따라 요즘 이 학교 학생들은 교내 곳곳에 비치된 ‘평생은사 결연카드’를 작성, 학교에 내고 있다.

결연이 이뤄지면 재학중에는 매월 1회, 졸업후에는 매년 1회 은사와 만나게 된다.

재학중에는 과외활동 진로 취업문제 등을, 졸업후에는 폭넓은 인생상담을 할 수 있다는게 학교측의 설명.

학교측은 ‘잘 나가는 교수’에게 학생들이 몰리고 특정교수는 소외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 결연사실은 비밀로 하고 만남도 비공개로 하도록 했다.

현재까지 평생은사 결연을 한 학생은 50여명. 임학장은 “교육수요자인 학생의 희망을 충분히 반영하기 위해 이 제도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공주〓이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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