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선 전체 암 발생자 중 남성 2위, 여성 4위. 남성이 여성보다 4배 정도 많고 40대 이상에서 주로 발병하며 50대와 60대가 가장 많다.
▼증세와 진단〓조기진단이 힘들고 암이 발견됐을 때는 이미 온몸으로 암세포가 전이된 경우가 많아 치료가 힘들다. 초기엔 기침이 나고 가래가 끓으며 숨이 차다. 감기 증세가 몇 달간 지속되거나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고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면 폐암을 의심. 엑스레이와 컴퓨터단층촬영(CT)에서 덩어리가 발견되면 조직검사를 해야 한다.
▼종류와 치료법〓암세포의 크기에 따라 크게 소세포(小細胞)폐암과 비소세포폐암으로 나눈다. 소세포폐암은 암세포가 작고 빨리 퍼지며 다른 장기로 전이도 잘 된다. 수술보다는 항암제나 방사선으로 주로 치료해왔으나 최근 세가지를 병행하는 치료법도 쓴다.
폐암의 75% 정도를 차지하는 비소세포암은 소세포암 외의 다른 암세포에 의해 발병. 비소세포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수술로 치료가 가능하다. 수술후 5년 생존율은 1기일 때 60∼75%, 2기 30∼50%, 3기초 20∼25%.
▼원인과 예방〓금연이 가장 중요하다. 담배연기 속 발암물질은 20여 가지. 폐암 환자 중 90% 이상이 흡연자다. 금연 뒤에도 당분간 안심할 수 없다. 지난해 폐암 수술을 받은 선경그룹의 최종현회장도 금연 5년 뒤 폐암이 발병.
간접흡연도 위험하다. 특히 생담배가 탈 때 나는 연기가 해롭다. 자동차 배기가스, 비닐이나 플라스틱 쓰레기를 태울 때 나는 유독가스 등이 폐암을 일으키기도 한다.
베타카로틴이 풍부한 시금치 당근 등 녹황색 채소를 많이 먹으면 폐암 발병을 줄인다는 보고도 있다.
(도움말〓연세대의대 흉부외과 정경영교수, 성균관대의대 삼성서울병원 호흡기내과 권오정교수)
〈이성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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